내부 출신 경합 오는 21일 선출 학생들 모의투표 결과 후보소견 발표 등 당락 변수로 차기 카이스트(KAIST) 총장이 21일 결정된다.

12년 만에 내부 출신 후보들이 경합한 선거 결과에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카이스트에 따르면 카이스트 이사회는 21일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강성모 현 총장의 뒤를 이을 제16대 총장을 선출한다.

카이스트 전경(위사진)과 카이스트 총장 후보(경종민, 신성철, 이용훈 교수(왼쪽부터).
카이스트 전경(위사진)과 카이스트 총장 후보(경종민, 신성철, 이용훈 교수(왼쪽부터).

경종민(63ㆍ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신성철(64ㆍ물리학과 교수), 이용훈(61ㆍ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등 3명(가나다순)의 후보 중에서 참석 이사들의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임기 4년의 신임 총장에 오르게 된다.

특히 선거 막판 카이스트 학생들의 총장 후보 모의 투표 결과와 후보들의 소견 발표 등 과거와 다른 변수들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지지도는 총장 선출 과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의 여론이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은 지난 6일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장 후보 모의 투표 결과와 학생들의 의견서를 이사회 명의로 이사들에게 전달해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이스트 전경(위사진)과 카이스트 총장 후보(경종민, 신성철, 이용훈 교수(왼쪽부터).
카이스트 전경(위사진)과 카이스트 총장 후보(경종민, 신성철, 이용훈 교수(왼쪽부터).

세 후보가 이사회 당일 소견을 밝히는 자리도 처음으로 마련된다. 후보들은 이사회에 출석해 각각 10분씩 자신의 경쟁력과 비전을 이사들 앞에서 설명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소견 발표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거 초반 현 정부내 화려한 정ㆍ관계 인맥을 구축한 신 후보가 앞서가던 구도는 후반으로 오면서 각축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선거 초반 열세를 딛고 신 후보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의투표에서 선호도 1위(55.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성진 학부 총학생회 부회장은 ”이 교수의 공약이 카이스트 비전을 미래 지향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복지, 연구 환경 개선 등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법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고말했다.

과학계에서는 과거처럼 정부가 낙점한 인물을 밀어붙인다면 탄핵정국에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란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과거 총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이사회가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개혁의 적임자를 독립적으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급진적 개혁이 아닌 소통과 내부화합을 중시하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bon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