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 금지 7개국에 소말리아 포함 -한 네티즌 “역겨운 유머감각”이라 비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소말리아 주재 미국 대사가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소말리아를 다시 위대하게(Make Somalia Great Again)’라고 적힌 모자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선거 운동 당시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소말리아는 트럼프가 미국 입국을 금지하려고 했던 이슬람 7개국에 포함된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소말리아 주재 미국 대사인 스티븐 슈워츠는 최근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모자를 선물했다. 소말리아 국기를 구성하는 색인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모자로 ‘소말리아를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혀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 즐겨 썼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참고해 만든 것이다.
슈워츠는 지난해 7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으로부터 소말리아 대사로 임명을 받았고,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최근 두사람은 양국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해 만남을 가졌다. 문제는 소말리아가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트럼프는 소말리아를 비롯 이슬람 7개국 출신들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불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사법부의 제동으로 저지됐지만, 트럼프는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며 “명단에서 소말리아가 제외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슈워츠의 선물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슈워츠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역겨운 유머감각”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소말리아와 미국 이중국적 소유자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슈워츠와의 만남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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