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회장, 독일 지멘스ㆍ미국 GE 사 방문 - 지난해부터 스마트 팩토리 구축 - 스마트 인더스트리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목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해외 선진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미래형 철강 공장 구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권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생산 공정을 효율화시켜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의 악재를 타개해 나가겠단 전략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다음달 초까지 독일 지멘스(Siemens) 사와 미국 GE 사를 방문해 각 회사의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화(化)를 책임지고 있는 임원을 면담한다.

권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선진기업 임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 및 스마트 인더스트리(Smart Industry)에 대한 청사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다. 이를 위해 포스코 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과 박미화 정보기획실장(상무)도 동행했다.

권 회장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침체된 시장을 헤쳐 나가는 데 스마트 팩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란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제품 생산 현황을 꼼꼼히 분석한 뒤 생산을 최적화한 공장으로, 원가 절감과 품질 불량 감소는 물론 설비 상태까지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가 극한의 원가절감,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인수합병(M&A)와 같은 전통적 방식을 넘어선,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Smart Solution Council)을 구성해 철강,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과 ICT 기술의 융합을 시도 중이다. 올해 말까지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완료한 뒤, 향후 제철소 전 공장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도 올해 안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최첨단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선보인다. 가스 누출 등 위험에 노출되면 이를 미리 감지해 진동으로 작업자에게 대피 신호를 보내주는 스마트 안전모도 도입하고, 스마트폰으로 작업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권 회장은 1차적으론 스마트 팩토리를 ‘철강 고도화’의 기반으로 삼아 철강 사업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되, 향후에는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을 융ㆍ복합해 ‘스마트 인더스트리’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등 그룹 전체 사업영역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론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위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이미 포항 공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체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도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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