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SOC 장기투자 전략 외부투자로 덩치 키울 계획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이달 말께 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출범시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기업투자금융(CIB) 협의체 주도로 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계열사들과 협의 중이다. 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등 공동투자에 참여할 계열사들은 현재 심사 협의체를 열고, 투자 적정성 및 투자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될 인프라펀드는 유럽 최대 운용사인 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의 제안에 따라 시작된 프로젝트다. 최근 운용사들은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잘 운용해도 수익률이 2%를 넘기 힘든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프라펀드와 같은 비정형ㆍ대체투자에 관심이 크다.

농협금융은 인프라펀드를 통해 주로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소 등 국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예정이다. SOC 지분 투자를 통해 주관 금융사가 되면 투자 수익은 물론 선순위 대출로 수수료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SOC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각종 공제회나 시중은행 등 외부 기관투자자들도 공동투자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프라펀드가 모(母)펀드가 된 후 개별 프로젝트별로 자(子)펀드를 만들어 자펀드에 외부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투자 대상 SOC는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가스파이프, 터미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펀드 투자자금은 원화로 조성되지만, 해외투자가 결정되면 통화 스와프를 통해 달러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기간이 긴 SOC에 투자하는 펀드이다보니 투자 기간도 길다. 자금 조성 후 투자까지 최종 만기가 5년가량이며, 투자확약서(LOC) 발급 후 유효기간이 10~15년정도 될 것으로 보여 실제 만기는 25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협금융은 아문디와 함께 2015년 11월 55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론(Loan)펀드와 2016년 6월 2020억원 규모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인프라펀드 조성으로 대체투자 3종 세트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인프라펀드의 해외 SOC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은 물론, 농협금융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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