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사옥 주 1~2회 출근 적자 탈출 묘책 직접 챙겨 체력강화 군살제거 돌입

포스코건설 인천 송도 사옥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룹을 이끄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매주 1~2회 송도사옥으로 출근해 포스코건설 경영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은 한찬건 사장부터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열공’모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해 6000억원까지 불어난 영업손실을 메우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권 회장의 주문은 실적보다 체질이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내공’을 다지라는 주문이다.

지난달 말 한 사장은 권 회장에게 경영상황 전반을 이미 보고했다. 경영ㆍ재무사항과 핵심 이슈를 정리한 간략한 보고 형식이었다. 그런데 한 사장은 수일 후 2차 보고를 한다. 이번에는 각 본부별 사업계획과 달성목표, 구체적인 이슈 등이 담긴다. 릴레이식 프리젠테이션(PT)으로 진행돼 발표자로 나설 본부장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포스코건설이 권 회장에게 보고할 올해 핵심경영목표는 ‘수익창출력 극대화’다.

가장 먼저 수주 풀(pool) 확대다. 합병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는 물론, 전략국가와 핵심발주처를 밀착관리해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통해 중동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전문성도 강화한다. 프로젝트팀(PJT) 수행역량을 높여 수익력을 제고한다. 위험관리를 위해 영업 초기단계부터 건전성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상품별 기본설계(FEED) 역량도 높일 방침이다. 본부와 회계법인 단위별로 원가와 고정비 절감을 유도하는 경영체계도 곧 도입된다.

소통을 통한 활기찬 조직 문화 구축도 재도약을 위한 과제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한 사장은 ‘더 플러스(The Plus)’ 운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 플러스 운동은 ▷조직은 성과 더하기 ▷리더는 솔선 더하기 ▷직원은 로열티 더하기 ▷고객은 행복 더하기라는 의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권 회장이 연임 이후 비철강 부문의 ‘획기적’ 강화를 내세운 만큼 정신을 바짝 차릴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수익창출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