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블스타’와 SPA 체결 예정 채권단 “매각과 사드보복 별개”
10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을 앞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이 돌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공교롭게도 중국 업체인 탓이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주식 6636만8844주(42.01%)의 매각 가격을 9549억8100만원으로 확정하고 이날 채권은행들의 매각 서면결의를 받아 10일경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묻게 된다. 박 회장은 30일 이내로 청구권 행사여부는 물론 인수 자금 조달계획을 제출하고, 최종인수를 위한 계약금을 내야한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는 이미 기정사실이다. 관건은 박 회장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 지다.
채권단은 우선매수권과 관련해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부자 개인에게 한정된 권리며, 계열사를 동원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9500억원의 자금을 박 회장 부자가 개인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박 회장 부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차입 등을 어떻게 바라볼 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많다.
박 회장 측은 최근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개인차원의 단순차입인지, 추가적인 이면약정이나 담보 제공이 있었는지 등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국 채권단의 해석이 중요하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THAAD) 한반도 전개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면서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채권단은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작업과 사드 보복은 전혀 별개의 문제로, 원칙대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하지만 이미 우선협상자로 더블스타가 선정됐을 당시부터 기술유출 등의 이유로 ‘제2의 쌍용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만큼, 자칫 우선매수권을 둘러싸고 불공적 매각 시비로 번질 경우 오히려 양국 관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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