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국형 드러그스토어인 헬스&뷰티(H&B)스토어가 편의점과 함께 떠오르는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H&B스토어는 1인 가구 증가와 ‘소규모 다품종’ 소비 트렌드, 작은 사치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취향 확산에 따라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유통, H&B(Health & Beauty) 시장이 주목된다’는 리포트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H&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국내 H&B시장은 CJ올리브영(점포수 790개)이 장악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로 WATSONS(GS리테일, 점포수 128개), LOHB‘S(롯데쇼핑, 점포수 90개) 등이 존재하나 규모상 열위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인수하며 단독 경영권을 확보(2/2)한 것에 이어, 이마트 또한 글로벌 H&B 1위 업체인 영국 부츠(Boots)와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1H17 중 첫 매장(명동점, 스타필드하남점)을 선보일 계획을 밝히며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이 H&B 시장 진출에 뛰어드는 이유는 아직은 시장규모가 크지 않으나 성장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는 2016년 1조200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성장률로만 보자면 평균 15%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편의점을 뛰어넘는 속도다.

주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의 H&B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나,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2015년 매출액 7580억원, 2016년 미발표)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후발주자들의 매출액규모는 작기 때문이다. WATSONS의 2015년 매출액은 1274억원으로 GS리테일 연간 매출액의 2% 수준에 불과하다. LOHB’S 역시 빠른 점포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롯데쇼핑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에 따라 2017년 공격적인 점포수 순증이 나타남을 가정해도,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음에도 유통업체들이 H&B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성장하는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주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의 핵심은 점포수이며, 점포수에서 뒤쳐지게 되면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신규출점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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