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 재정 추계 결과 1인당 급여비 2025년 2배↑ - 자체생산 설비 갖춘 삼진제약, 외주수탁 신일제약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중소형 제약 업체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체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수직계열화에 성공하거나 외주 수탁을 맡고 있는 제약회사들의 경쟁력이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지수 등을 고려했을 때, 건강보험 재정이 계속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일 기획재정부의 ‘사회보험 재정건전화 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한 ‘8대 사회보험 중기재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재정 추계 결과, 노인 진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지출 규모가 연평균 8.7%의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52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11조6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5만원이었던 건강보험의 1인당 급여비는 노인의료비 증가로 인해 오는 2025년 18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 당기 수지는 내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누적적립금 21조원도 오는 2023년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건강보험의 재정 위기는 약가인하 정책을 유발할 수 있어서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제약협회와 의약품수출입협회가 제공한 제약산업 시장 규모를 보면 제약산업은 2007~2010년 사이 연평균성장률 8%의 고성장 산업이었으나, 지난 2012년 약가인하 이후 2011~2014년의 연평균성장률이 0.5%에 그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에선 삼진제약과 신일제약에 주목하고 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생산 품목 수가 100개가 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인해 대다수 원료를 외주생산에 맡기는 다른 중소형 제약사와는 차별화된 생산방식 때문이다. 자체 설비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룬 삼진제약과 외주수탁을 하는 신일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각각 17.6%와 22.6%를 기록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플래리스의 원료인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의 합성에 성공하며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데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다수 보유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일제약의 공장가동률(2016년 3분기 기준)은 97% 수준이며, 같은해 상반기 플라스타제 부문은 가동률 100% 초과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일제약 등 중소형 업체는 저평가 국면”이라며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중소형 제약사의 향후 공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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