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지수가 연초 KOSPI 대비 4.0% 이상 상승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1.3 대책 발표 이후 국내 주택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이슈에 민감하여 유가 향방에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설업의 이러한 움직임은 2017년 한 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와 국내 모두 건설업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
해외 수주 시장은 확실히 2016년 저점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연말연초 국내 건설기업들의 사우디, 터키, 이란 등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란의 경우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의 우려가 많았으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2.2조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사우스파12 2단계 정유개선 프로젝트(3.8조원) 등이 본계약이 체결되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3월 셋째주 기준 해외건설협회에서 집계한 중동 수주 금액을 비교해보면, 2017년 수주금액은 12.2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2016년 같은 기간 수주금액 중 현대건설의 아주르LNG터미널 한건(29억달러)를 제외하면 1억달러도 채 되지 않는 점에 비하면 확실히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등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하면서 완만한 유가 상승이 전망된다. 공급과잉 해소로 국영석유회사(NOC) 중심 석유화학(다운스트림)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만, 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 2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 대다수가 타국 기업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저가수주의 리스크는 낮추고 수주 가능성을 높이면서 상생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입찰 결과가 나오면서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분기 대우건설의 빅배스 이후 건설업 회계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면서 펀더멘털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부문의 경우 주택관련 규제가 심화되면서 신규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도금 및 집단 대출 강화하면서 신규분양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3월까지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현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양호한 청약율을 기록하였다. 건설사들은 신규수요 지역을 공략하고, 특화형 단지를 설계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내 주택에서의 수주 절벽보다는 완만한 하락으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지방건설사(동원개발, 화성산업, 서한)들 대부분은 2017년 급물량을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중도금 대출 규제 등의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강점을 발휘하며, 빠른 집행력을 통해 신규분양 물량이 부족한 지역 군소도시 공략하며 성장하고 있다. 역외사업, 재건축, 뉴스테이 등 다양한 공급 전략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은 해외에서의 손실을 모두 털어내고, 양호한 국내 수주잔고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해외 발주 시장의 정상화로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주형태 다변화로 손실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다. 손실 불확실성 구간이 마무리되며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부문은 실적을 받쳐주는 가운데 수주절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실적과 수주 모두가 기대되는 건설업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시기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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