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재수’를 만난다. 문재수는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배우 김민교 씨가 문 후보를 패러디한 캐릭터다. ‘풍자’를 통해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문화예술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정치 풍자를 용납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된 문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문 후보는 27일 오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김민교 씨와 ‘패러디토크’를 진행한다. 김 씨는 SNL코리아에서 ‘마! 고마해’ 등 문 후보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자리는 청년층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 풍자나 패러디는 젊은이들이 정치를 접하기 쉬운 방법”이라면서 “대통령을 얼마든지 풍자해도 좋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문재수의 만남은 상징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SNL코리아에서 자신을 풍자하자 tvN 등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대통령은 반(反)정부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반면 문 후보는 문화계 인사를 두루 만나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이날 패러디토크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사회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문화 적폐를 청산하고 차별화된 문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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