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채승훈 PD] 1998년생,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세계 빙상계를 휘어잡은 소녀가 있습니다. 여섯 살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최민정(19)은 2014~2015시즌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 화려하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차기 시즌에서도 왕좌를 지킨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렸기에 제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 2연패를 했다는 사실도 몰랐어요. 돌이켜보면 제가 괜찮게 (스케이트를) 탔던 것 같아요"라며 방긋 웃었습니다.최민정은 2016~2017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6위에 그쳤지만 우승보다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올 2월에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부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난달 열린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전 종목을 석권하며 가뿐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쇼트트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 묻자, 주저없이 '운명'이라 말하기도 했는데요. 최민정은 "취미로 시작했던 운동인데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운명 같아요"라며 쇼트트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밝혔습니다. 숨 가쁜 시즌을 보낸 뒤 최민정은 교복을 벗고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학교 진짜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비시즌이라 강의를 듣고 나면 집에 가서 쉬니까 좋아요"라며 만연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대학 새내기인 그를 서울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