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아이 ‘귀한손님’대접 10년간 수입물량만 200% 성장
출점확대 오로라 ‘토이플러스’ 본사 전체 매출비중 지속증가
여름제품 집중 편집숍 토박스 2분기 매출 최대2배 증가 예고
가정의 달인 5월 ‘대목’을 맞는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모, 친ㆍ외조부모, 삼촌(외삼촌), 고모(이모) 등의 주머니를 일컫는 ‘에잇(8)포켓’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구업체 오로라, 유아동신발 편집숍 토박스코리아의 선전이 예고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은 가족ㆍ친지 간 모임이 늘고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도 많아 ‘에잇포켓’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는 기업의 활약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들의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완구업체가 대표적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14세 미만 인구는 약 21% 감소한 700만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국내 완구 관련 수입액은 이 기간 8억달러 수준으로 약 200% 성장했다”며 “저출산으로 집안마다 아이가 ‘귀한 손님’이 되면서 손주, 자녀, 조카에게 주려는 선물용 완구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완구업체 오로라는 장난감 매장 ‘토이플러스’를 필두로 유아동 선물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로라는 2015년 동탄의 대형 장난감 할인점을 인수해 장난감 유통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2월 말 기준 7개 점포와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전체 본사 매출에서 토이플러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11%였던 이 비중은 지난해 27%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7개 점포가 추가된다는 가정하에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8% 수준인 오로라 제품 비중이 늘면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신도시 외곽지역 위주로 출점해 근방에 사는 젊은 부부 등 주고객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형마트에 포진한 글로벌 대형 유통사와 다른 점으로, 오로라의 외형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유아동신발 편집숍 토박스코리아는 여름용 신발을 중심으로 ‘가정의 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토박스코리아는 힐리스, 미니멜리사, 씨엔타 등 30여 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 중이다. 이들 제품은 43개의 자사 매장과 온라인(소매), 주요 신발 유통점(도매)을 통해 판매된다.
원용재 토박스코리아 관리팀 이사는 “주요 브랜드인 미니멜리사, 씨엔타, 버켄스탁 등이 여름ㆍ가을용이기 때문에 어린이날을 전후로 매출이 집중된다”며 “2분기는 다른 달보다 매출이 1.5~2배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또 다시 열풍을 일으킨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의 판매도 주목된다. 올해 3월 물량 입고 후 한 달에 1만족씩 팔려 나가고 있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 힐리스 유행을 주도했던 청소년 세대가 이제는 자신의 자녀에게 줄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있다”며 “지난해 4만족이 판매된 가운데 올해는 10만족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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