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중국 당국이 현지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지 석달여가 흘렀다. 중국 정부 차원의 한국 단체여행 제한 조치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국 제품, 문화 콘텐츠 등에 대해 노골적인 보복조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중국의 보복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미 국내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되돌리기엔 한미동맹 여건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다 “사드는 무조건 안된다”는 중국 당국의 완고한 입장이 정면충돌하며 해법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예상되는 한국의 경제손실이 올 한해에만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드문제로 예상되는 한중 양국간 경제손실 추정치는 한국이 8조5000억원, 중국이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명목 GDP비중으로 따지면 한국이 0.52%인데 반해, 중국은 0.01%에 불과했다. 중국이 잔기침을 하는 정도라면 우리는 감기몸살을 앓는 수준이다.
한중 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산업분야는 역시 관광이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차이가 컸다. 지난해 7월 한달 92만명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은 올 3월 36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손실은 약 7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 관광객들의 중국 방문도 감소하면서 이로 인한 중국의 손실은 1조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식품, 화장품 검역 강화, 석유화학 제품 반덤핑 조사 착수 등 보복조치로 대중 수출도 타격이 예상됐다. 다만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며 무역수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올해 1조4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한류 드라마, 클래식 공연 취소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중국 제재도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손실규모도 872억원으로 전망됐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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