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지난해 영업이익 34% ↑ 후발 미니소·버터까지 고성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다이소’로 대표되는 저가생활용품숍이 인기다. 다이소 뿐만 아니라 미니소, 버터 등 다양한 저가용품숍들이 불황과 1인가구 증가 추세를 틈타 괄목성장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다이소는 일본의 다이소산업과 대한민국의 아성산업이 합작한 업체다. 설립한 지 10년만인 지난 2002년 자산총액 12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최근까지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조3056억원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4.2% 증가해 1000억원을 넘겼다.

다이소의 이같은 성장은 제품 구성 노하우와 입지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소 매장 상품은 대부분 1000~3000원대로 균일하고,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70%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처럼 접근성이 좋은 점도 다이소의 주요 성공 전략이다. 현재 다이소 점포 수는 1150개 가량으로 고객들이 어디서나 쉽게 다이소 매장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균일가숍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라는 원인도 있었지만, 현재는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균일가 산업’이라는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균일가 시장은 일본의 사례를 비춰볼때 앞으로도 더욱 성장여지가 있다”고 했다.

다이소의 아성을 위협하는 후발 주자들도 눈에 띈다. ‘미니소’는 일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와 중국 기업가 예궈푸 회장이 함께 만든 브랜드로, 지난 2013년 9월 광저우에서 1호점의 문을 열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 싱가포르 등 40개국에 진출 중인 미니소는 외부 제조사들의 물품을 매입해 판매하지 않고 내부 디자이너들이 자체 기획한 상품을 선보인다. 현재 미니소엔 5만개에 가까운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매달 500개가 넘는 제품들이 새롭게 개발된다.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만 200명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용하는 ‘버터’도 인기다. 버터는 지난 2014년 9월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등 12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특히 리빙 제품군이 강한 버터는 최근 셀프 인테리어의 열풍이 불면서 더욱 세를 불려가고 있다. 버터 관계자는 “올해 전국 매장을 40여개로 확대하고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러한 저가 생활용품숍들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저가용품’들이 주목받는데 이제 저가용품들의 품질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연히 저가숍을 선택한다”며 “또 가성비 좋고, 막 쓰고 버리기 편한 저가 용품들을 찾는 1인가구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했다.구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