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최대 14.1% ‘↑’ 제철맞은 빙수도 리뉴얼 핑계 급등
봄가뭄에 따른 물가비상은 수박 등 과일 뿐만이 아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아이스크림, 빙수 등 여름메뉴 전쟁도 예고되고 있다.
1일 하겐다즈는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했다. 파인트는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4.1% 올랐고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는 각각 3900원에서 4200원으로 7.7% 상승했다.
아이스크림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바닐라, 딸기, 호두, 마카다미아 넛, 계란 등의 원자재 가격인상과 국내외 물가 상승으로 인한 포장, 운송 비용 부담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하겐다즈는 설명했다.
대목을 앞둔 빙수값도 들썩이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지난해 1만2000원에서 올해 1만3000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인상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빙수가격 인상은 원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 원가 인상 요인과 함께 가맹점주 수익개선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것”이라며 “인상률을 한자릿수로 유지, 원가 부담을 최대한 감내했다”고 했다. 그러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의 경우 2015년부터 매년 1000원씩 인상해왔다. 이에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 명분으로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빙수전문점 설빙도 최고 9% 가격을 올렸다. 기존 1만원이었던 망고치즈설빙은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바꾸면서 1만원에서 1만900원으로, 초코브라우니설빙은 기존 8500원에서 8900원으로 인상됐다. 설빙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오레오초코몬스터 설빙’의 경우 10~20대 인기 제품인 점을 감안해 4월 한정 9900원(정가 1만2000원) 가격을 잠정 기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치즈설빙 등 일부 메뉴는 가격을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드롭탑은 무려 20% 가까이 빙수값을 올렸다. ‘망고 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리뉴얼한 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올렸다.
나뚜루팝도 ‘구름팥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를 늘림과 동시에 가격을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2% 올렸다.
대부분의 업체는 ‘가맹점주의 수익개선’과 ‘원재료 상승’을 가격 인상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생과가 주재료가 아닌 부재료로 쓰이는 것에 비해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제품명을 바꾸고 토핑을 추가, 리뉴얼 명분으로 가격 인상을 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량 역시 엔제리너스커피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서 2인분만 취급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2014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빙수가격 조사에 따르면 원재료비는 불과 25%, 총원가 분석 시 마진이 40% 달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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