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8개월 만에…개인 통산 5승째 독서광·연습벌레…롱런 예감 한국낭자들 올 시즌 7승 챙겨 신지은·이정은·미셸위 공동3위 김인경은 꼭 10년전 데뷔했다. 루키시즌인 2007년 웨그먼트 LPGA 대회 막판까지 1위를 달리다 당시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의 추격을 허용 결국 연장전 끝에 역전패했다. 당시 김인경은 “다음엔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듬해 김인경은 13일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CC 롱스드럭스챌린지 대회에서 백전노장 안젤라 스탠퍼드(미국·7언더파 281타)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10년후인 2017년에도 김인경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에 감동받아 10살때 부모를 졸라 골프를 시작한 ‘세리키즈’ 김인경은 아쉬운 점이 있으면 있으면 그것을 반드시 떨쳐내는 면모를 보여왔던 오뚝이기에, 올해 우리 나이 서른이지만 언제까지 롱런할지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6년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2012 나비스코 대회 등 그간에 쌓인 아쉬움들을 한꺼번에 털어냈던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제치고 우승했다.
독서를 통해 철학, 사상, 심리 등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한 뒤 자신의 삶과 골프에 적용하고 있는 김인경은 작은 체구임에도 지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꽉찬 인상을 준다.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김인경은 경기를 마친뒤 “올 여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ㆍ6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2타차 우승 조건을 충분히 채웠다.
8개월 만에 다시 우승한 김인경은 LPGA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김인경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크리머가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노르드크비스트가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김인경을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인경은 13번 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신지은(25)과 이정은(29), 재미교포 미셸 위(미국) 등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박성현(24)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은 2005년 전지훈련 도중 참가한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그리고 ‘기러기 부모’의 도움없이 혼자 골프백을 챙겨들고 다녔다. 독서를 즐기고 열 살 때 부터 골프노트를 적는 등 ‘노력형ㆍ탐구형 골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영훈ㆍ남화영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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