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사각지대로 불리던 서울 시내 도로공사 구간에 대해 경찰이 일제점검에 나선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시내 도로공사 구간 492곳에 대해 교통관리실태 일제점검에 나선다.

도로공사 구간은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가 커지는 등 대표적인 교통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서울 성동구의 한 공사 구간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인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도로공사로 차선을 변경하던 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서울 시내 도로공사 구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5명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문제가 됐던 울산 버스 화재 사고도 고속도로 공사구간에서의 무리한 끼어들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20명 중 10명이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불에 타 숨졌다.

이처럼 공사구간 주변은 갑작스레 차선이 감소하거나 바뀌는 등 사고 요인이 많은데다 오는 2018년까지 공사가 계속되는 대형 공사 현장도 서울 시내에 30여 곳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 구간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노면 상태와 안전관리 준수사항 등 교통안전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현행법상 도로 공사를 진행하며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3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게 된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도로공사 중 안전 표지판과 신호수를 배치해야 함에도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점검에는 곧 있을 장마철 침수 피해를 대비해 인근 도로 상태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