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5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3년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순매수 중인 외국인들은 5월에만 531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월간으로는 최근 13년 동안 최대이자 역대 3위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5개월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6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1433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7813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5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53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 외국인 월간 순매수로는 2004년 4월(7234억원)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월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때는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2월(1조199억원)이고 그다음은 2004년 4월이었다.외국인은 6월 들어서도 17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 것은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의 순환매 장세 덕분으로 관측된다.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주춤하자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코스닥 지수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내수회복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IT) 종목 수혜 기대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갈등 완화 조짐 등도 코스닥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박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