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발행건수 84건에 불과 전달대비 20% 가까이 감소 지난달 국내주식형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건수가 전달 대비 20% 가량 감소, 지난해 초 증시급락으로 인한 ‘ELS 대란’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향후 3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코스피200 등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은 줄어들어 증권사들의 배치된 시각을 보여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고점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ELS 수익률에 대한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인 5월 국내 증권사들의 국내주식형 ELS 발행건수(공ㆍ사모 포함)는 84건이었다. 지난해 초 중국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 폭락으로 시작된 ‘ELS 대란’이 한창이었던 4월 수준(80건)으로 감소한 것이다. 물론 지난 1년을 보면 지난해 11월이 74건으로 가장 적긴 했으나 올 들어서는 최저치다.

5월 증시가 2300선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찍으면서 코스피가 고점대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와 연계된 ELS의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발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12월엔 지난달의 26배에 달하는 5조2058억원어치의 ELS를 선제적으로 발행했다. 이후 증시가 오르면서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지난달엔 발행 규모를 크게 줄였다. 다양한 형태의 ELS 상품들이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스텝다운형의 경우 기간별로 지수 하락을 조건으로 녹인(Knock-Inㆍ손실구간진입)이 결정된다.

일정기간 일정 수준으로만 주가지수가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하는데 이같은 상품들의 발행이 줄어든 것은 상당수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가 2600까지 오르고 수 년 래 30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과는 반대인 것이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강세와 수익률 역전이 ELS의 매력을 감소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ELS는 연 5% 수준의 ‘중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7.00% 올랐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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