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경환 판결문’ 진상조사 착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43일 만에 ‘협치 모드’를 깨고, 자유한국당과 야 2당(국민의당ㆍ바른정당)을 분리 대응하는 이른바 ‘갈라치기’ 전략으로 수정했다. ‘보이콧’으로 국회를 마비시킨 한국당을 제외하고 합리적 의사 소통이 가능한 국민의당ㆍ바른정당과 향후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초강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개혁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치 속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행보에 따라 국회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원내지도부는 2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한국당과는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한국당에 끌려다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ㆍ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연계하며 상임위원회 불참에 이어 7월 임시국회 개원을 반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 3당이 조금씩 다른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을 다른 차원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분리 대응’을 시사했다.
실제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김동철 국민의당ㆍ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갖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정부조직법을 다 연계해서 하는 것은 우리가 야당일 때도 이러지 않았다”면서 “합리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민주당은 ‘부정 입수’ 의혹이 제기된 안경환(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판결문 유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민원법률국에서 ‘안경환 판결문 사건’을 맡기로 했다”면서 “통상 정부기관에 자료를 요청했을 때 제출되는 과정과 너무 다르다. 충분히 의심할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깡패 같은 놈”이라고 폄훼한 강동호 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다른 원내지도부는 “강동호 위원장의 ‘깡패’ 막말, 이철우 의원의 ‘탄핵’ 발언 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어떻게 한국당과 협치가 되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이놈 저놈하는 판에 상식적인 대화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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