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4:사라진 시대’가 오는 27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돌발 악재를 만났다. 중국측 투자사인 베이징판구투자공사가 ‘트랜스포머4’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 및 중국 파트너들에게 소송과 함께 후원계약 파기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급 7성급 호텔인 ‘판구다관’을 소유하고 있는 베이징판구투자공사는 파라마운트와의 계약을 종료한다면서 계약파기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영화에 나온 판구다관 및 판구다관의 로고가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관련 당국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게 영화의 개봉일을 연기하거나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판구측은 정확한 계약파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파라마운트 측이 판구측에 제시한 의무를 지키지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판구측은 당초 계약조건이 판구다관에서 영화 개봉행사를 하고 영화포스터와 예고편에 판구다관의 모습이 등장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구측이 영화에 협찬한 금액은 약 160만달러로 알려졌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마주보고 있는 판구다관은 외관이 거대한 용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베이징의 명물이다. 호텔을 포함해 오피스, 아파트 등 총 5동의 건물로 구성돼있다.
파라마운트는 ‘트랜스포머4’에서 리빙빙 등 중국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을 뿐 아니라 촬영의 상당분도 중국 현지에서 촬영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할리우드 영화 흥행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상승하자 제작 초기부터 중국시장을 비중있게 겨냥해 제작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개봉을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복병을 만났다. 파라마운트 대변인은 “판구다관은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로 아름답게 표현됐다”면서 “파트너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이다. 오는 2020년에는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포머3’ 의 경우 지난 2011년 중국에서 1억65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북미시장 전체 흥행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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