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부실 급식에 학교 감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23일 청운초 학부모 30여 명은 학부모 500여 명의 서명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청운초 학부모들은 지난 5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회계 결산·심의 과정에서 학교가 지난해 음식 재료비 3억900만 원 중 12%인 3500만 원을 시교육청에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다. 질 높은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사용해야 했지만, 이를 무책임하게 반납해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조용연 청운초교 급식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급식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었다. 맛도 없었고 식단은 단조로웠으며 양도 형편없이 적었다”면서 “급식비를 다 써도 모자란 판에 이유 없이 급식비를 반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대위 측이 공개한 급식에는 오리훈제 한 점에 소량의 반찬, 밥과 국 등이 전부다.

이에 청운초교 측은 “급식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일차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시교육청에 급식과 관련한 문제를 계속 제기했지만 시교육청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