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인사, 전경련 행사에 첫 참석 - 추락한 위상 회복하고 기사회생할까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최한 아시아 경제계 리더 초청 행사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관료가 전경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정부의 파트너십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위상이 추락한 전경련이 존재감을 회복할 수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과 공동으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경제단체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이 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사카키바라 일본 경단련 회장, 카미네니 인도산업연맹 회장 등 아시아 경제 리더 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허용수 GS EPS 대표,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특히 행사 전날인 24일 환영만찬에는 이낙연 총리가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이 행사에 관례적으로 정부 인사가 참석해왔다고는 하지만 새 정부 들어 전경련이 철저하게 외면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온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이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한 뒤 허창수 회장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량 만찬도 함께 했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이 총리의 행사 참석으로 전경련이 회생의 기회를 얻은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물론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면서도 “정부도 전경련이 무조건적인 ‘청산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존재 가치가 있음을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전경련을 배제한 채 대한상공회의소를 재계의 대화 파트너로 삼아왔다. 이 때문에 전경련은 새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인 일자리위원회의 유관 협력단체에서 빠지는가 하면, 대통령 순방의 동행 경제인단 구성 등 기존의 역할을 대한상의에 넘겨준 상황이다.

한편, 4대 그룹 등 회원사들의 탈퇴 여파로 예산과 조직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전경련은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으로 바꾸고, 회장단 회의체제를 경영 이사회 체제로 전환하는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은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 측에 이같은 내용의 정관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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