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I 시장 점유율, 1년만에 3.7%↑

-“전체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 50% 달성할 것”

-MOIㆍ의료기기 부문 진출해 사업 다각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상장사 고영이 3차원(3D) 검사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전 세계 최초로 납도포 검사장비(SPI)를 개발한 이 회사는 3D 실장 검사장비(AOI)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영은 지난해 기준 AOI 시장에서 점유율 18.4%를 기록, 점유율 16.7%를 차지하던 옴론(OMRON)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기준 13%였던 고영의 AOI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4% 가까이 오른 것이다. 고영은 전 세계 최초로 3D AOI를 시장에 선보인 기업으로, 지난달 로보글로벌(ROBO Global)의 ‘로보틱스와 자동화산업 주가지수(Robotics and Automation Index)’에 편입되기도 했다. 이 지수에 편입된 것은 국내기업 중 고영이 처음이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일한 3D AOI 생산 업체인 고영은 기존 강자였던 글로벌 업체들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빼앗아오고 있다”며 “고영의 점유율은 올해 20%를 돌파, 2위권과의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은 지난 2015년 기준 25.1%였던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SMT란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에 반도체, 다이오드 등 각종 부품을 장착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SMT 검사장비 시장은 SPI와 AOI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고영은 지난 1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SPI 부문 경쟁력을 토대로 AOI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고영의 검사장비 기술은 신규 사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일단 가시화한 것은 가공후 검사장비(MOI)와 의료기기 부문이다. MOI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외관 스크래치, 얼룩, 번짐, 지름 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PC, 전장 부품으로도 확대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검사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검사 품목 확장시 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영은 3D 측정 기술을 토대로 한 뇌수술 로봇을 개발,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뇌 속 이상 부위를 3D 측정 기술로 정확히 짚어내 수술 의사를 보조하는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

한편, 고영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5%, 23.4% 증가한 536억원, 120억원을 올렸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4.8% 오른 12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