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의 외국인투자자 주도장세가 지난달 말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일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인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증시를 내리누르는 것으로 판단하며 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예산안 통과 이전까지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주간 기준 외국인 순매도액은 1조630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11번째로 큰 규모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3년 뱅가드 매물 출회, 2015년 중국 증시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당시와 비견되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8월 첫째주(7월 31일~8월 3일) 외인 순매도 역시 5563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28일은 코스피가 42.25포인트(-1.73%) 빠지며 2400선을 위협했고 지난 3일은 40.78포인트(-1.68%) 하락, 결국 2380선까지 내렸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첫째주에도 외인이 5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수급 모멘텀 약화가 지속됐다”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예신 연구원은 “달러 약세 속도 조절 가능성이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 시행을 앞두고 달러화 가치 흐름이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햇다.

지난달 FOMC에서 Fed는 9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행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그동안 달러화가 약세흐름을 보였던만큼 추가 약세보다는 강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외인 순매도와 코스피 패턴을 감안해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하며 “이달 말 잭슨홀미팅과 9월 FOMC, 미 예산안 통과 이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은 추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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