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미국으로 활발한 현장 경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통 CEO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달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동안 글로벌 경영 공백기를 가졌던 이 회장으로선 이번 해외 출장으로 ‘월드 베스트 CJ’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찾는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서 진행하는 CJ그룹을 대표하는 한류 축제이다. 이 회장은 이 행사를 직접 기획한 것은 물론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지속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 문화 축제로 키워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동안 현지 사업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월 경영 복귀 당시 그룹 목표인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하며 2020년까지 M&A(인수합병) 등에 총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그중 70%는 해외 실적으로 채운다는 내용이고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일주일에 두차례 이상 재판을 받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 지난달 직접 ‘포스트 차이나’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을 찾았다. 신 회장은 하노이와 호치민을 찾아 사업장을 돌아보고 공무원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베트남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 백화점ㆍ마트ㆍ호텔ㆍ시네마ㆍ면세점 등 10여개 계열사가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면세점 로비 의혹에도 굴하지 않고 글로벌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허쉬ㆍIBM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챙긴 바 있다. 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현황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활동도 펼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재판이 있는 날은 전날 밤 늦게까지 변호사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해외 출장까지 겹쳐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 하는 건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소 무리가 가는 강행군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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