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러날 생각 없다 - 황우석 사건 깊이 반성 - 일할 기회 도움 부탁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 부적격 논란을 빚고 있는 박기영(59ㆍ사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박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황우석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저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에 기대를 갖고 계신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하지 않고 매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지난 11년 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며 “그간 여러 번 사과의 글을 썼었으나 어느 곳에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때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드리고 싶다“며 물어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지적을 더 아프게 받아들이고 연구자들의 입장에서, 또한 국민의 요구와 산업계의 요구를 더욱 잘 수렴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과학기술혁신체계,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연구현장과 산업현장의 연구개발 수요가 국가의 연구개발 사업에 반영되는 국가 혁신체계를 만들어 과학자들의 노력이 국가의 지식성장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그런 체계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라며 ”그동안 꿈만 꾸고 제대로 못해 보았던 일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일해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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