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통채널 계란 판매 금지 조치중

-농축산부 조사결과에 관심 집중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계란 공포의 파장이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졌다. ’영수증 지참시 환불가능‘이 원칙인 일선 유통업체에서는 계란 환불을 묻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업계는 매장에서 계란을 철수하고 있다.

업체들은 “고객안심차원에서 예방적 조치로 매장에서 계란을 뺀 것”이라며 “향후 정부조치를 보고서 판매 재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이날 모든 점포에서 생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초동대응 차원에서 계란을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 다는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정부 조사결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국에 2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농협하나로마트도 대형마트 3사와 마찬가지로 계란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들 매장은 원칙적으로 영수증을 지참하면 상품의 환불이 가능해, 놀란 소비자들이 계란을 들고 마트를 방문해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일부는 환불이 가능한지 유통업계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편의점 업계과 슈퍼마켓도 여기에 동참했다.

CU는 생란과 가공란,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하는 간편식 전 제품의 신규발주와 판매를 중단한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 주요 함께다.

온라인커머스 업계도 직매입 상품에 대해서는 이미 판매 중단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오픈마켓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철수까지 시간이 상당기간 소요될 전망이다.

한 11번가 관계자는 15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가 나오는 즉시 내부적인 검토를 거쳤고, 오전 중에 생계란에 대한 대대적인 판매중단에 들어갔다”면서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들에게 연락이 들어가고, 별도의 공문을 모두 띄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도 “생란에 대해서는 이미 오전 중에 조치를 마쳤다”면서 “현재 긴급하게 오픈마켓 담당자들을 접촉하면서, 계란 판매 중단을 위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몬과 위메프도 신선식품 직매입 코너에서 계란 상품 판매 금지 조치에 들어갔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 문제 소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신선식품 담당자들이 휴일에 출근해 선제적 차원에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위메프 관계자도 “선도적으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고객의 안전과 불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직매입 상품이 없이 오픈마켓으로 전체 상품을 판매하는 이베이(옥션, G마켓)는 현재 관련 상품 판매자들과 연락을 시도중이다.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서 상품 판매는 직매입과 판매중개업,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직매입은 말그대로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업자들, 판매중개업은 일부 소매 판매자들의 판매 채널 역할을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담당해주는 것이다. 직매입의 경우 상품 판매 중단이 쉽지만, 판매중개업은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농가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코덱스 기준치인 0.020mg/kg 보다 많은 0.036mg/kg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살충제 성분으로 체내에 들어가면 구토와 설사, 심각할 경우 복용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닭 체내에 들어간 기생충 제거를 위해 사용된 살충제 성분이 최근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15일부터 전국 모든 산란계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는 농장의 계란만 출하하곘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