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년만에 40만원 눈앞…포스코는 30만원 고지 회복못해
철강과 비철금속 업종을 대표하는 포스코(POSCO)와 고려아연의 주가 행보가 올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포스코의 경우 하반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연초 대비 주가가 25% 가까이 급등하며 연일 순항하는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39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2년만에 4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과 엇비슷하게 출발했던 포스코의 상반기 성적표는 부진하다. 1월 말에 30만원이 무너진 이후 지난 3월에는 26만8500원까지 급락하며 최근 5년 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고려아연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실적의 핵심 변수인 상품가격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4만원으로 높였다.
신규 설비 증설 이슈도 호재로 꼽힌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까지 연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 고려아연의 연 생산 규모는 기존 27만톤에서 40만~47만톤까지 늘어나게 된다”면서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늘어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포스코의 반전 가능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포스코는 전 세계 철광석의 3분의 2 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글로벌 철강사들의 과잉 경쟁으로 상반기에 고전했다. 하지만 6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50을 넘어서는 등 업황 불안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동부패키지에 대한 인수 중단을 선언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의 확실한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포스코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핵심 계열사 정리와 주력 계열사들의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포스코의 점진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두 기업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과 석탄 등을 수입하는 포스코는 환율 하락으로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고려아연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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