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매출비중’ㆍ금감원 ‘악용여부’에 주목해 감시 -불안심리에 의존...해당기업 경쟁력 강화여부는 알 수 없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북한의 잇단 도발로 인한 ‘8월 한반도 위기설’과 함께 급등했던 방위산업 관련주(이하 방산주)들이 최근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방산주가 테마주로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텍, 솔트웍스, 휴니드, 포메탈, 스페코 등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도발에 대해 ’화염과 분노’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1일 북미 간 비밀 접촉이 수개월 전부터 이어져왔다는 보도가 나오고, 12, 13일 주말동안 북미간 마찰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자 방산주는 또다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방산주는 일반 테마주보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친인척·지연·학연에 기댄 정치 테마주, 풍문에 의존한 정책 테마주, 메르스나 독감 등 이른바 유행을 타는 질병 테마주와 달리 북한 위협고조는 분명한 뉴스인데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지속되는 이슈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최근 방산주들이 급등락하면서 금융당국에선 이들 종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와 거래량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미공개정보 이용ㆍ시세조정ㆍ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심리하고, 혐의가 있으면 이를 금융당국에 통보하는 절차를 거친다”면서 “방산주를 일반 테마주와 구분해 따로 모니터링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방산주의 이상 급등락 현상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산주의 경우 방위산업 관련 매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 방산주에 해당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래소에선 현재까지 방산주 가운데 금융당국에 이상 거래 혐의로 통보한 종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조사국과 특별조사국에서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사를 진행하는데, 최근 방산주 거래에 부정이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계ㆍ허위정보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면서 “주가를 의도적으로 움직인 교란세력이 있는지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산주는 관련주식의 실적 상승보다는 전쟁공포라는 불안심리에 기대어 움직이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리스크가 고조되더라도 국방부가 예산을 증액하고 해당 기업에 수혜가 돌아가기까지 많은 경우의 수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타고 주가가 널뛰는 경향이 있다는 것.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방산주는 대부분 탄탄한 실적에 비해 낮은 주식가격이 특징”이라며 “부담되지 않는 금액인 만큼 시류를 타고 급속히 오르내리는 형국을 보인다”며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다른 연구원은 “방산주 전체가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영업실적만 자세히 봐도 관련 정도에 차이를 둘 수 있다”면서 “흔히 방산주로 분류하는 S기업의 경우 방산 매출 비중이 겨우 17%대에 그쳐, 방산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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