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신작개발과 인수합병에 투자” -“모바일ㆍ콘솔 시장 진출해 더 큰 성장 거둘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검은사막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작 개발과 인수합병에 나서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가 되겠습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펄어비스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ㆍ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내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며,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순위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펄어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개발 역량을 꼽았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게임 제작 도구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개발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며 “검은사막에 최적화된 엔진을 사용함에 따라 개발 속도를 높인 것은 물론 개발 비용도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검은사막을 출시할 때까지 4년여의 시간과 120억원의 개발비가 소요됐는데, 이는 여타 MMORPG 개발 과정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자체 서비스 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강조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1월 대만 시장에 진출할 당시, 별도의 공급업체 없이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 대표는 “검은사막 출시 이후 약 8개월간 대만 시장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개발능력뿐만 아니라 자체 서비스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이 펄어비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진출한 터키ㆍ중동시장에서도 펄어비스는 자체 서비스로 검은사막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5년 이후 일본, 러시아, 북미ㆍ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에도 대만과 남미 시장으로 무대를 넓혔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진출한 국가 중 단 한 지역에서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특정 취향의 사용자, 특정 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인만큼, 올 하반기 진출할 중동ㆍ터키, 중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플랫폼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최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플랫폼을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솔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콘솔에 네트워크가 도입되고 모바일 기기도 성능이 고도화하면서 검은사막의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넓어졌다”며 “기존 PC 게임 시장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M’(가칭)은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며, 콘솔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사(社)를 파트너로 선정해 내년 2분기 엑스박스(Xbox) 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작 라인업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밑그림도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PCㆍ콘솔 신작과 모바일 신작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과 2021년에도 PCㆍ콘솔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작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비할 것”이라며 “자세한 개발계획은 공개할 수 없지만 신작 모두 자체개발 엔진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PC와 콘솔 버전의 동시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달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펄어비스의 매출,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1538억원, 1068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150%, 139% 증가한 규모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이 해외 주요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됨에 따라 계단식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 다각화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성장여력을 두루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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