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콜롬비아는 웃었고, 우루과이는 울었다. 특히 우루과이 나라 전체는 슬픔에 빠졌다.

‘핵이빨’ 사건으로 브라질 월드컵 중간에 짐을 싼 수아레스가 빠지자 우루과이는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우루과이 16강전에서 콜롬비아는 우루과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8강에 먼저 안착한 브라질과 4강 다툼을 벌이게 됐다. 콜롬비아는 사상 첫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콜롬비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막강 우루과이를 상대로 2골을 퍼부었다.

이날 콜롬비아는 축제의 날이었다. 콜롬비아는 앞서 4차례 본선에 출전했지만, 1990년 이탈리아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예선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콜롬비아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를 낳았으나 로드리게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만 2골을 추가한 로드리게스는 대회 5호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선두로 나섰다. 현재까지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등이 4호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우루과이는 최악의 날이었다. 핵이빨 사건으로 출장 정지된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가 빠지자 우루과이의 공격력은 힘을 잃었다. 우루과이에는 난다 긴다 하는 세계적 스타가 즐비하지만, 노쇠한 이들이 수아레스 없이는 가공할 만한 파워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딱 들어맞는 경기였다. 우루과이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콜롬비아 철벽 수문장을 뚫지 못했다.

한편 상대 선수를 물어 징계를 받은 수아레스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아레스는 자신에 대한 징계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절대로 상대를 물거나 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소명했다고 AP통신이 앞서 보도했다.

현재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출장 정지를 놓고 “브라질이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나지 않기 위해 FIFA에 힘을 써 과한 징계를 내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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