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스턴트커피 시장 6.6% 감소 -컵커피 시장 확대ㆍ커피전문점 공세 -홈카페족 겨냥, 인스턴트 커피 다양화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공화국’이라 불릴만큼 커피 소비량은 매해 늘고있지만 커피전문점, 컵커피 등의 공세에 인스턴트 커피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인스턴트커피편’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턴트커피 소매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94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1011억 원)보다 6.6% 감소한 수치다.

인스턴트 커피는 ‘볶은 커피의 가용성 추출액을 건조한 것’으로 솔루블커피(동결건조 커피), 스틱형 커피 등이 속한다.

aT는 소매시장 규모를 인스턴트커피의 소매점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2014년 992억 원에서 2015년 1011억 원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 인스턴트커피 매출액은 2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줄어들었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쪼그라드는 이유는 ‘맥심’으로 대표되는 커피믹스의 매출 감소, 저가 커피전문점의 공세, 캔커피와 컵커피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맥심’ 커피를 앞세워 고속성장한 동서식품은 2011년 매출액 1조5026억원을 기록한 후 2012~2015년 4년간 1조5000억원대 매출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컵커피 시장은 계속 성장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조7906억원, 이 중 RTD(Ready to Drink) 컵커피 시장은 약 43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업계서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와 차별화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들 출시가 활발하다.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은 별다른 추출기구 없이 집에서 콜드브루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콜드브루 커피백’을 선보였다. 분쇄된 원두가 담긴 커피백 형태로 제작돼, 텀블러나 물통에 물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콜드브루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쟈뎅 마케팅팀 김희연 PM은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홈카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쟈뎅의 ‘콜드브루 커피백’은 시간과 물의 양을 조절하여 콜드브루 추출이 가능해 다양한 커피 음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소비자가 직접 추출해 마실 수 있는 ‘프렌치 프레스’ 제품을 선보였다. ‘프렌치 프레스’ 제품은 전용컵과 모래시계, 원두로 구성돼 물을 넣고 후 천천히 눌러 커피를 추출하면 돼 집에서도 기호에 맞게 농도를 조절해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분말이 아닌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을 이용한 액상형 커피도 다양해졌다.

커피빈코리아는 건강브랜드 ‘헬시그루’와 협업해 ‘콜드브루 앰플’을 출시했다. 슈퍼드랍 공법을 이용해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담은 고농축 앰플형 커피 제품이다. 탄산수, 우유를 섞어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베이킹 등의 레시피로 활용 가능하다.

코카콜라는 액상 에스프레소 제품인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을 선보인다. 에스프레소를 1회 분량씩 스틱 포장해 음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