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1단지 재건축 입찰 2파전 GS건설, 공력 집중 ‘반포통일’ 현대건설, 탄탄한 자금력 강조 27일 조합총회서 시공사 결정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이 본격 시작됐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 양자대결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최근 이런 저런 속사정이 없는 곳은 이 두 곳 뿐이다. 승자는 아파트 시장의 진정한 ‘맹주’로 등극할 수 있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시공사 입찰 결과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다. 사업 규모가 워낙 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1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으로 대다수가 물러났다. 시공사는 오는 27일 조합 총회에서 결정된다.

공사비 2조6000억원의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수주를 위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전경.
공사비 2조6000억원의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수주를 위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전경.

▶ GS건설, “‘자이’로 반포통일”=GS건설은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이곳을 점찍고 3년여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최고의 무기로 삼고 있다.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그리고 최근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이곳을 ‘자이 프레지던스’로 명명, 반포를 ‘명품 자이’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SMDP와 손잡고 차별화된 설계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콧 사버 SMDP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가 직접 조합을 방문해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달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의 금융 협약을 맺었다. 시공사로 선정되기 전에 자금조달 계획을 내놓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 현대건설, “초과이익환수 제대로 피하려면”=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등급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단지는 내년 부활이 예고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다. 조합의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대건설은 바로 이 점을 집중 부각,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자체 자금동원이 가능한 탄탄한 재무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통해 강남권 인지도가 높아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역시 세계적 설계회사 HKS와 함께 고품격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강변 이점을 최대한 살려 최소 3000여 가구가 집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재건축이 이뤄지면 지상 최고 35층에 5388가구로 재탄생한다. 한강과 인접한데다 반포가 강남에서도 부촌으로 떠오르는 만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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