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드 이슈로 매출에 큰 타격 -추가 배치 소식에 영업환경 더 악화 -하반기 회복 기대했는데 다시 ‘수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하반기에는 사드 보복이 풀리나 했는데….’
식품ㆍ유통업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로 인해 중국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 될까 잔뜩 긴장 상태다.
이미 상반기에 사드 이슈로 인해 매출 타격을 받고 하반기 매출 반등을 기대했지만 다시 한번 깊은 수렁에 빠질 것 같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완료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현지 영업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지 사업에 실패해 중국 철수를 결정한 이마트의 현지 사업 정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현지 매장 영업이 중단된 상태인 롯데마트는 현지 점포가 많아 쉽사리 철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식품업체 역시 긴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379억원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게다가 오리온은 최근 중국 법인 소속 계약직 판촉사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재 오리온의 중국 법인 인력은 1만3000명으로 이중 20%인 2600명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대부분은 계약직 중국 인력으로 주로 판촉행사 등을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오리온은 사드 배치 영향으로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매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공장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을 줄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경영 상황이 나아질 경우 구조조정한 인력을 다시 채용할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 역시 올 상반기 중국사업에서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54억5308만원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 증가한 5363억원, 47.0% 늘어난 영업이익(18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하반기에는 사드보복이 완화되면서 매출반등을 기대해왔는데 사드배치로 인한 매출타격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 소비자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올 초 사드 사태 이후 매출 급감을 겪고 일부 회복해가는 과정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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