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는 천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제작 가능
-바느질로 1시간~2시간, 재봉틀로는 20~30분 소요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최근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으로 어떤 생리대를 써야할지 걱정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학 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면 생리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구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움직이는공방’에서 열린 면생리대 만들기 워크숍 현장, 옹기종기 테이블에 앉은 20여 명과 함께 했습니다. 1개를 만드는데 무려 1시간 30분 정도 걸렸지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수다 떨면서 바느질 하면 더욱 재밌을 것 같긴 합니다.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는 기간 사용할 20여 개를 한번에 만든다면 손가락도 허리도 아플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기도 했죠. 바느질 왕왕초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쉽게 만드는 방법이요? 바로 정성입니다.
▶준비물
면 융원단 (또는 거즈 원단): 융 원단은 형광물질 염색이 없는 천연원단을 말합니다. 형광, 표백등의 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가공한 광목원단을 스크래치낸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동대문 원단시장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한 마에 약 7000원 정도.
안 쓰는 천(안입는 셔츠, 아이 옷 등), 바늘, 실, 시침핀, 똑딱이 단추(스냅 단추)
▶만드는 방법
1. 융원단과 일반 천 원단 2장을 포개어 놓습니다.
이때 일반 천의 ‘겉면’과 융원단의 ‘겉면’을 서로 맞닿게 해야합니다. 왜냐면 나중에 두면을 바느질 후 뒤집을 것인데 이때 천의 겉면이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생리대 모양을 그립니다. 자주 쓰는 생리대의 모양을 본 따 그리면 됩니다.
3. 두 면을 한꺼번에 꿰매야 하기 때문에 시침핀으로 고정을 해줍시다. 4. 도안을 약 0.7cm 정도 남겨두고 자릅니다.
5. 곡선 모양을 따라서 가위로 가위집을 내줍니다.
이 과정은 중요합니다. 나중에 바느질 후 뒤집을 것인데 가윗집을 내주지 않으면 면이 울퉁불퉁 울기 때문입니다. 직선 쪽은 안내도 되고 동그랗게 나오고 들어간 ‘곡선’ 쪽만 흠집을 내주면 됩니다.
6. 이제 바느질 시간입니다. 그려놓은 도안에 따라 홈질을 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생리대 뒤쪽은 바느질 하지 말아주세요. 나중에 이 곳을 통해 생리대 안감을 넣을 겁니다.
7. 바느질을 다했으면 뒤집어 줍니다. (그럴듯 하죠?)
8. 아까 남겨놓은 개방된 뒷부분에 생리대 안감을 넣습니다. 안감은 융면을 사용합니다. 융면을 생리대크기에 맞춰 자른 뒤, 두 번 접어 모퉁이를 바느질 한 뒤 넣으면 됩니다.
9. 안감도 넣었으니 뒷 부분을 봉합합니다.
10. 안감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킬 차례입니다. 날개 양면, 생리대 앞 뒤 총 4곳을 일직선으로 표시한 뒤 선에 맞춰 바느질 해줍니다.
11. 마지막으로 생리대를 고정시킬 똑딱이를 달아주면 끝!
▶면 생리대 관리 및 사용에 관해 궁금한 내용을 Q&A로 정리해봤습니다.
Q. 면생리대 정말 새지 않을까요?
A. 처음부터 면 생리대를 생리기간 내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이 많은 날은 일회용 생리대 위에 면 생리대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몇 시간 단위로 면 생리대를 교체해야할지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 양이 많은 날엔 생리대 안감을 더 많이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정 불안하다면 안감에 방수면을 사서 덧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수면은 삶았을 때 망가질 수 있습니다.
Q.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
A. 속옷처럼 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먼저 ‘차가운 물’에 핏물을 빼줘야 합니다. 사용한 면 생리대를 차가운 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습니다. 핏물을 빼고 난 뒤 생리대를 세제에 손세탁하면 돼요.
핏물을 뺄 때는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혈은 단백질이라 뜨거운 물에 닿으면 응고돼요.
Q. 면 생리대를 삶아도 되나요?
A. 삶아도 괜찮아요.
Q. 바깥에서 사용한 생리대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A. 생리대 파우치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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