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ㆍ출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이현정ㆍ김진원 기자]아이를 낳고 미역국을 끼니마다 먹는 것은 정말 산모에게 좋을까? 임신 후에는 아기를 위해서 2인분을 먹어야 할까?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항간에 퍼진 속설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미역국.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미역국이다. 산모를 위해 미역국을 한 솥단지 가득 끓여 놓는 집은 아직도 흔하다. 산후조리원에서도 하루에 최소 두끼 이상 미역국을 챙긴다. 영양학 논문들은 미역국이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부기를 빼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칼슘ㆍ철분 등 영양 보충에도 좋다.
그러나 미역국을 가려 먹어야 하는 임산부들이 있다. 갑상선에 염증이 있는 여성이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이 좋지 않은 사람이 한번에 많은 미역국을 먹으면 요오드 과다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갑상선염은 전체 여성의 1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리면 기운이 빠지고 몸이 부으며 추위를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은 시력. 임신을 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맞다. 임신 중에 몸이 붓듯 각막두께도 증가할 수 있다. 없었던 근시나 원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출산 후 원래대로 회복이 된다. 이에 안경을 맞춰야 한다면 출산 6개월 이후에 맞출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각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시력의 과교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에 당뇨를 앓던 여성의 경우 임신 전 안과검진을 꼭 받을 필요가 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출산후에도 1년 정도는 꾸준히 경과를 관찰해 병증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유방확대수술을 하면 모유수유가 불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슴확대수술은 임신, 출산, 수유에 크게 지장이 없다. 보형물은 가슴 근육 밑에 삽입된다. 모유를 만드는 유선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보형물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다른 생리적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지난 1월 가슴에 넣은 실리콘 보형물이 파열돼 산모의 유선조직을 통해 실리콘이 흘러나온 사례가 발견됐다.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드문 사례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식약처는 이후 모유 수유를 하기전 가슴보형물 파열 여부를 검사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거대 유방증으로 인한 가슴축소수술은 경우에 따라 유선 조직에 손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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