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코너링이 좋아 운전병으로 뒤늦게 선발됐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의 아들 우모 씨(25)가 해당 보직으로 근무한 날짜가 한달에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운행일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남춘 의원실에 따르면 우 씨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로 전입한 지난해 1월부터 전역 전날인 11월 24일까지 329일 동안 우 씨가 외출한 날을 뺀 ‘풀타임’ 근무일은 138일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한 달 평균 13일만 온전히 일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우씨가 운행일지에 운전자로 기재된 날은 운전병 복무 기간의 절반 정도인 171일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33일은 우씨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외출을 다녀왔는데도 운전자로 기재돼 있었다. 점심·낮 시간대 차량이 운행됐는데 외출을 나간 우씨의 이름이 운전자로 기재된 날도 17일이나 됐다.
우 씨가 운전병으로 선발되는 과정도 석연찮은 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리부상으로 약 20일간 입원한 전력이 있는데도 퇴원 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운전병 선발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보름 이상 입원했다면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다는 의미인데, 회복 기간에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운전병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것은 통상적인 경우로 보기 힘들다”면서 “서울청이 선발 과정에서 부상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우 씨가 이를 숨기고 지원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우 씨는 자대 배치 두 달 반 만에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알려진 서울청 당시 이상철 경비부장(경무관)의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철 부장이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지난해 1월 차장실로 자리를 옮겨 운전병으로 근무한 후 지난해 11월말 전역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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