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수산연구센터, 국내 첫 먹이습성 조사ㆍ분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독도 지킴이’ 괭이 갈매기가 먹이로 꽁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 독도의 선착장과 장군바위 인근에서 괭이갈매기의 배설물을 채집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소화ㆍ분해된 박테리아 형태로 남은 먹이(70.9%)를 제외하고 ▷어류(19.1%) ▷해양갑각류(3.3%) ▷육상곤충류(3.3%) ▷기타(3.4%) 등 순으로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어류 가운데 ▷꽁치(45.5%) ▷불볼락(28.4%) ▷청어(12.9%) ▷도루묵(12.3%) ▷쥐노래미(0.4%) ▷기타어류(0.5%) 등 순으로 많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먹이생물로 밝혀진 꽁치는 해수 표층 부근에서 떼를 지어 유영하는 습성을 지녀 괭이갈매기가 사냥하기 용이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청어와 도루묵은 산란기가 각각 1~2월, 12~1월로, 산란 이후 성장한 어린 고기가 산란기 괭이갈매기의 주요 먹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괭이갈매기는 몸길이 약 46cm, 날개 길이 34~39cm 가량의 중형 조류이며 산란기인 봄철(4~6월)이면 매년 약 8000∼1만마리가 독도를 찾는다. 괭이갈매기는 독도 해양생태계에서 최고포식자의 지위를 갖고 있으나, 어떤 먹이를 즐겨 먹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자세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써 독도수산연구센터는 괭이갈매기와 괭이갈매기의 먹이가 되는 해양생물 간 먹이망(food web) 자료를 구축, 생태계 평가 모델 등에 적용해 중장기적으로 독도 해양생태계에 수산자원 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오택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해양생태자원의 보고인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의 먹이 습성 등 생태를 파악하여 독도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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