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필로폰 등 마약을 먹여 범죄의 대상으로 삼거나 반대로 자신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에게 마약류를 먹인 뒤 정신을 잃게 해 돈을 가로챈 여성(59) 등 6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8일 오후 8시께 양주의 한 식당에서 땅을 살 것처럼 속여 한 부동산 중개업자(51)를 유인해 술에 마약류(로라제팜)를 타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자 신용카드를 빼내 12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을 투약한 남성이 초등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8시께 부산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40) 씨가 흉기를 들고 자해하겠다며 행패를 부렸다.

등교시간에 발생한 사건으로 초등학생 수백명이 공포에 떨었다. 경찰은 20여 분간 A 씨를 설득하다가 테이저 총을 쏴 검거했다. A 씨는 전날밤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이 이달 발간한 ‘2013 마약류 범죄백서’에 나온 사례를 보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극단적이고 통제가 안 돼 더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엔 자신이 마시는 음료수에 몰래 필로폰을 넣었다는 이유로 환각 상태에서 상대방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필로폰 중독자가 환각 상태에서 검찰 당직실에 들어와 볼펜으로 자해하고 집기를 파손하는 난동을 부리다 입건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