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려와 달리 ‘대란’은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가 시행된 첫날, 괌ㆍ사이판ㆍ하와이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ㆍ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와 국내서 출발하는 미 국적기들의 출국장은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출국장 제주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10시 35분에 출발하는 미국령 괌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여행객 줄이 급격히 길어졌다. 이는 언론매체들이 미국 항공당국의 보안강화 조치로 출국 수속 시간이 길어져 공항에 최소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여행객들이 이 시간대에 몰린 것.

짙은 녹색 재킷의 제주항공 보안직원들은 여행객들을 상대로 보안 인터뷰를 했다. 질문도 ‘왜 가시나’, ‘어디로 가나’, ‘몇 박 일정이냐’, ‘일행 몇 명이냐’ 등 한 명당 1∼2개 정도로 간단했다. 하지만 이날 체크인에 걸리는 시각은 평상시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한 여행객은 “뉴스에서 하도 호들갑 떠는 바람에 걱정이 돼서 5시간 전에 왔는데 별것 아니었다”면서 “질문 내용도 전혀 불쾌하지 않았고 간단했다”고 말했다.

체크인을 마친 승객들은 항공기를 타기 전 2차 보안 인터뷰를 받았다. 이때도 질문은 ‘짐을 놓고 어디엔가 다녀온 적 없느냐’, ‘손에 든 면세품이 혹시 누구에게서 부탁받은 것이냐’ 등 1∼2개 정도였다. 첫 번째 인터뷰에서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의심스러운 여행객은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탑승권 오른쪽 하단에 ‘SSSS’라는 문자가 찍힌다. 이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정하는 ‘2차 보안검색 대상(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이라는 뜻이다. 여성 보안직원은 금속탐지기로 승객이 벗은 신발을 밑창까지 검색하고, 손으로 온몸을 샅샅이 훑었다. 가방도 열어 소지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6월 28일 테러 등에 대비한 긴급보안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을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 등을 요청했다.

대형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TSA로부터 내년 2∼4월까지 보안강화조치를 유예받아 미국 본토행 승객은 당분간 기존 출국 때와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강화된 보안조치로 인해 최소 출발 3시간전에 공항에 도착야 무리없이 출국할 수가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번 보안조치는 항공사들이 인력만 더 투입하면 해결할 수있는 문제여서 특별히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본토행 항공편에 보안조치가 적용될 때에도 이들이 역량이 있는 항공사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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