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대출규제 강화 원인 금리상승시 취약차주 영향도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말(0.50%)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6월말과 같은 수치로 3년래 최저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10개월째 하락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7.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 은행이 분기말 효과로 2조1000천억 규모의 연채채권을 정리하면서 연체율도 떨어졌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월(7조4000억원) 대비 1조원이 감소했다.
기업ㆍ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 부문은 0.58%로 전월말(0.69%) 대비 0.11%포인트가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0.56%에서 0.16%포인트가 하락한 0.40%을 기록했다. 전년동월(2.67%) 대비로는 무려 2.27%포인트가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말(0.73%) 대비 0.10%포인트가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 대비(0.28%) 대비 0.03%포인트가 줄었다. 주택담보대출(0.18%)과 신용대출(0.40%)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와 0.08%포인트가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은행들이 분기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데 힘입어 전월대비 하락했고, 저금리 기조 등으로 예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전년동월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여신심사 강화, 대출 규제 등의 영향도 있다”며 “이와 함께 신규연체채권 보다는 모수인 가계ㆍ기업 대출 총량의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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