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열린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 대신 여성폭력과 관련한 통계를 발표해 경종을 울렸다. 1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페루 수도 리마의 한 극장에서 열린 2017 미스 페루 선발대회 결선에 오른 23명은 미인대회의 오랜 전통을 깼다. 모든 참가자가 자기 소개를 하면서 가슴, 허리, 엉덩이 등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알리는 대신 여성폭력과 관련한 통계를 나열한 것. 한 참가자는 “제 사이즈는 2202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9년간 살해된 것으로 보고된 여성의 수입니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성 착취 탓에 10분마다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참가자들이 통계 수치를 발표할 때 주요 여성 혐오 범죄 뉴스를 배경 화면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거들었다. 미스 페루로 선발된 로미나 로사노는 “여성폭력 가해자의 이름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겠다”며 “이런 방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ham@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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