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발레는 종합예술이다. 음악이 있고 무용이 있으며 무대가 갖춰줘야 한다. 만약 발레리나가 음악소리를 못 듣는다면, 발레동작을 어떻게 맞출까?

지난 6일부터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발레리나 고아라(30) 씨의 어려움을 딛고 세상의 무대에 도전하는 ‘아라씨, 한 걸음 더’의 스토리가 펼쳐졌다.

아라 씨는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고열의 후유증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생겨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오른쪽 귀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고 왼쪽 귀는 보청기를 껴야만 박수소리 정도를 들을 정도다.

그래서 아라 씨는 발레무대에 서기 위해 곡 전체의 액센트와 비트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일반 발레리나보다 서너 배 이상 연습하고 노력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몸짓에 감동은 배가된다.

아라 씨에게 발레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그런데도 점점 청각장애 발레리나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현재 아라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가가 함께 만든 공연단인 ‘빛소리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라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를 이룬 춤”이라고 말한다.

또 지난 8년간 곁에서 힘들 때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남자친구 남범민(32) 씨와 내년 4월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과 설렘이 공존하지만 이제까지 잘 견디고 헤쳐나왔던 만큼 앞으로도 일과 생활 모두에서 멋지게 비상할 그녀의 몸짓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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