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남석 후보 장인 작품 법원 전시 문제삼아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호남출신‘ 후보자 엄호 나서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8일 열린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때 아닌 ‘그림 논쟁’이 벌어졌다. 유 후보자의 장인은 한국화단 원로 작가 민경갑(84) 화백이다.
이날 그림 공방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전국 법원이나 헌법재판소 등이 구입한 유 후보자 장인의 미술작품이 22 점, 2억1000만 원에 사서 걸어놓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공직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적절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민 화백은 명실상부한 한국화의 대표작가”라면서 유 후보자를 감쌌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헌재가 소장한 예술품 71 점 중 민 화백 그림이 1 점에 불과하고, 법원이 소유한 민 화백 작품 21점 중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은 9 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의혹을 반박했다. 호남 출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가 낙마하면서 지역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던 국민의당도 유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유 후보자는 전남 목포 출신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민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다, 오히려 민 화백의 그림이 저평가 돼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법원과 헌재에 그림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특히 헌재는 청사를 이전하면서 그림을 구입한 것 같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민 화백은 한국화단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1956년 제5회 국전에서 한국화 부분 최연소 특선을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고, 1996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상 본상, 2013년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이 날 청문회에서는 유 휴보자가 진보성향의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이 쟁점이 됐고, 양심적 병역거부나 사형제 폐지, 국가보안법 필요성 등 성향을 검증하는 질의가 이어졌지만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유 후보자는 대통령 지명으로 재판관 후보가 됐기 때문에 국회 표결 절차를 따로 거치지 않는다. 유 후보자가 임기를 시작하면 지난 1월 박한철 소장 퇴임 이후 10개월 이상 지속됐던 헌법재판관 공백사태는 해소된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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