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지난 25일 오후 발리 섬 ‘아궁 화산’이 분화하며 화산재로 응우라라이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정부에서는 현지 한국민의 안전을 위해 여러 교통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싸이클론 등의 영향으로 빠른 귀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외교부가 발리에 체류 중인 한국민을 위해 전세기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1963년 대폭발 이후 최근 다시 분화하며 폭발 조짐을 보이는 아궁 화산 인근 지역을 벗어나려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에는 사이클론 영향으로 바람이 공항 쪽으로 불며 화산재가 날려 며칠째 비행기 이착륙이 어렵다. 지난 25일부터 하루 단위로 공항 폐쇄 조치가 연이어 내려지고 있으며 29일에도 오는 30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공항 폐쇄가 연장됐다.
아궁 화산이 있는 발리 롬복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허니문 등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롬복섬에 있는 우리 국민 20여명도 관광을 목적으로 발리에 갔다가 현재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파악되지 않은 자유관광객 및 현지 거주 교민도 있을 것으로 보여 1000명가량이 현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우리 국민의 피해에 대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항 폐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도 급격히 늘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버스와 배로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와섬으로 이동해 수라바야 주안다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이 또한 녹록지 않다. 롬복섬을 빠져나오는 뱃길에 시속 55㎞의 비바람이 불어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현재 우기라 12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도 문제다.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29일 발리 교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전일인 28일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덧붙여 당분간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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