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0억弗전망…전년比 20%성장 저임금 제조소비시장 탈바꿈 제빙기·화장품 등 판매확대 기대 ‘포스트 차이나’ 부상 앞다퉈 진출
베트남이 저임금 제조시장에서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로 중국에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국내 중소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아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으로 눈을 돌려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기 베트남 수출금액 100억달러 돌파…지난해 넘어서=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액이 모두 103억7900만달러(관세청 통관기준, 잠정치)를 기록, 1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액 95억17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 2014년 73억500만달러로, 처음으로 7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5년 84억4200만달러, 2015년 95만1700만달러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베트남 수출액도 12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수도 10월 현재 1만6041개사로, 지난해 1만6009개사보다 늘었다. 특히 11~12월 현지 로드쇼와 전시회, 바이어 상담회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수출기업수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수출이 주춤거리면서 신시장으로서 베트남이 각광받고 있다”며 “베트남 소비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액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베트남은 제조국가에서 소비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6.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2000년 이후 평균 6% 중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신흥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가계지출이 63.3%로, 소비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국가의 주축인 베트남 중산층 규모는 지난 2009년 1680만명에서 2020년 5580만명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 규모 역시 현재 460억달러에서 2030년 94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 앞다퉈 베트남행=이처럼 베트남 시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행에 오르고 있다.
제빙기를 생산하는 대아메탈은 최근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베트남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창연 대아메탈 실장은 “현지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바이어와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신흥시장 베트남으로의 제빙기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빅토리아뷰티도 최근 베트남 전시회에 참여, 모두 138만달러 상당의 총판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 정희엽 대표는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브랜드 노출과 상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T·보안 솔루션 기업인 넥스지도 최근 베트남 현지 IT기업인 윌비솔루션비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기 관련 단체들도 현지 수출시장개척단을 파견하거나 현지기업과 비즈니스 상담회,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고 있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베트남이 소비국가로 탈바꿈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기중앙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성공을 위해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베트남사무소를 통한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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