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상생활 속에서 갑자기 민방위 경보가 울리면 일단 주변을 살피고, 미디어를 통해 사이렌이 울린 이유를 본능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한국인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민방위 경보가 적의 공습, 풍·수해, 지진, 해일 등 인위적·자연적 재해의 위험상황을 국민에게 전파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민의 24%는 이런 위급 상황 때 민방위 경보를 듣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도시 지역에 경보기를 우선적 설치하면서 농촌지역은 이에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민 1천238만여명 가운데 민방위 경보 가청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940만명(76%)으로, 양평군 양동면 일원, 여주시 대신면·감천면 등 경보 난청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는 298만여명(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지역이 주로 경보 난청지역에 포함된 이유는 지자체가 정부 지침에 따라 도시지역에 해당하는 ‘5천명 이상 거주지’ 위주로 민방위 경보단말기를 우선 설치해 온 탓이다.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설치 대상지역을 ’3천명 이상 주민 거주지‘로 지침을 수정해 올해부터 경보기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올해 국비와 시·군 예산을 합쳐 6억원을 투입, 대당 4천만원에 달하는 경보기를 수원, 안양, 화성, 시흥, 양평, 김포, 고양, 양주 등 8개 시·군 15개소에 확충하기로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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