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펀드수익률 50% 이상 ‘다수’ - “내년에도 중국이 러시아ㆍ브라질보다 우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해외펀드에선 중국이 ‘러브(러시아ㆍ브라질) 펀드’에 압승을 거뒀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5개 중 4개가 모두 중국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 1(주식)종류A’는 연초 이후 71.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TB중국1등주자[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모두 7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JP모간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에서 설정한 펀드 역시 모두 5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딱 좋은 경제상태) 장세 속에 안정적인 중국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6.5%로, 견조하게 성장하는 데다 중국이 시진핑 2기에 들어오면서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중국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차이나 지수도 연초 이후 50.29% 상승하며 신흥국지수(EM)보다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추세인 데다 중국 정부도 기업과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시장에 웃음꽃을 안겨줬던 ‘러브펀드’는 중국 상승세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펀드 중에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가 가장 높은 12.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펀드 중에는 ‘KB브라질자(주식)A’가 18.25% 수익률로 최선두에 올랐다. 통상 러브펀드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러시아 증시에서 에너지 부분이 45%를 차지하고 있고, 브라질 기업 다수 역시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WTI 원유 선물이 배럴당 26달러에서 52달러로 2배 가까이 뛰면서 러브펀드의 수익률도 대폭 상승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을 깎아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러브펀드의 성과를 넘어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현재 배럴당 60달러에 다다랐는데 미국의 셰일가스ㆍ오일 생산 등으로 원유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년까지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중국펀드가 러브펀드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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