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하향ㆍ아이폰 충격으로 주가 부진
-하반기 신형 아이폰 등장ㆍ환율 하향 안정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하면서 IT주의 반등에 주목하고 있다. 22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3거래일동안 10% 가까이 올라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첫 달 D램 반도체 값 6% 상승한데다 아이폰 부진을 틈탄 갤럭시 시리즈 조기 출격, 디스플레이 사업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109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전기·전자업종에서는 141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동안 삼성전자 주식 33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 순매수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달 3일 이후 6주만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는 2조7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올 들어 삼성전자를 무섭게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IT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간 주가 급락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경우 코스피 대형주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7.2% 늘어난 62조889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10.1%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조정은 그동안 분기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던 삼성전자의 질주가 올 1분기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증권사 예상치를 밑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애플 ‘아이폰 충격’이다. 올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이 직전 분기보다 40% 감소한 1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화값 급등까지 실적 감소 요인이 겹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 3분기부터 또 다른 신형 아이폰이 등장하는 데다 중저가폰이 속속 나와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을 다른 사업들이 만회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특히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 1월에 작년 12월보다 6%나 상승했을 정도로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전분기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갤럭시S9 판매가 본격화되면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최근 1분기 실적전망과 글로벌 IT 업황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올해 메모리 업황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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